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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COP28 에서 메뉴 2/3가 비건 또는 채식으로 제공
[비건뉴스=권광원 기자] 아랍에미리트(UAE)에서 개최되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이하 COP28)의 개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이번 행사에서는 기존 총회와 다르게 행사 동안 제공되는 음식의 3분의 2를 채식으로 준비할 예정이다. 최근 COP28 의장단은 이번 COP28에서 처음 논의되는 식품 시스템 변혁의 일환으로 총회에서 제공될 예정인 약 25만 끼 가운데 3분의 2가 비건 및 식물성인 ‘1.5도 조정(aligned) 메뉴’로 제공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결정은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의 공식 청년자치기구인 YOUNGO와 글로벌 비건 식품 비영리단체인 프로베지인터내셔널(ProVeg International)의 지원을 받는 140개 이상의 청소년 및 시민 사회 단체가 올해 초부터 공개서한과 캠페인을 통해 COP28 의장인 술탄 알 자베르(Sultan Al Jaber)에게 행사가 발전적인 메뉴를 갖출 것을 보장해달라고 요구한 후에 나온 것이다. 앞서 지난 7월 술탄 알 자베르 의장은 이들의 요구와 관련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으면서 “COP28 의장단은 더 넓은 글로벌 기후 변화 의제 내에서 식량 시스템에 대한 변혁적 조치에 확고한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 일환으로 우리는 COP28에서 지속 가능한 식품 시스템이 실제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줄 계획”이라며 “우리 팀은 명확한 배출 라벨링을 통해 저렴하고 영양가가 높으며 현지 및 지역에서 조달되는 식물성 식품 옵션의 가용성을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전한 바 있다. 프로베지인터내셔널에 따르면 COP28에서는 푸드 홀, 테이크아웃 스테이션, 푸드 트럭을 포함해 약 80개 매장에서 매일 6만 명 이상의 방문객에게 약 25만 끼의 식사가 제공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에 제공되는 1.5도 조정 메뉴는 지구 온난화를 섭씨 1.5도 미만으로 억제하기 위해 계산된 일일 식량 예산 내에서 설계된 것으로 식물성 및 비건 식단이다. 이와 관련해 래너 와이드거넌트(Lana Weidgenant)는 프로베지 인터내셔널 캠페인 및 정책 책임자는 “우리는 이번 정상 회담에서 음식이 주로 식물성 기반이 되도록 하기 위해 COP28 의장단과 매우 열심히 노력했다”라면서 “식물이 풍부하고 저렴한 케이터링을 약속함으로써 COP28 의장단은 리더십을 보여주고 동물성 식품이 많이 포함된 식단이 기후위기에 미치는 영향을 인정하고 있다. 이런 일이 일어나는 것을 보는 것은 정말 환상적이다”라고 소감을 발표했다. 한편 이번 COP28에서는 사상 최초의 식량, 농업, 물의 날을 기념하고 UN 식량농업기구(FAO)가 발표한 ‘1.5C 로드맵’과 관련한 식량에 중점을 둘 예정이다. 또한 COP28 의장단은 각 정부들에게 식량 시스템, 농업 및 기후 행동에 관한 지도자 선언에 서명하고 식량 시스템과 농업을 국가 기후 의제에 통합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기사원문 COP28서 제공되는 음식의 3분의 2, 식물성 비건 식단으로 ( vegannews.co.kr )
![[비건라이프스타일] 박원정 러쉬코리아 Ethics Director](https://static.wixstatic.com/media/33c3da_3f678a1b819244cd9afdd24736514424~mv2.jpg/v1/fill/w_260,h_260,al_c,q_80,usm_0.66_1.00_0.01,enc_avif,quality_auto/Image-empty-state.jpg)
[비건라이프스타일] 박원정 러쉬코리아 Ethics Director
2020. 12. 22 글쓴이: 신현정 Sustainable Content Creator "25년간 사랑받은 비결이요? 사람, 동물, 환경을 위한 진정성을 제품에 담아 전달했죠.” 강남대로를 걷다보면 강렬하면서 독특한, 특유의 향기가 느껴지는 구간이 있다. 바로 러쉬 매장 앞이다. 처음에는 솔직히 그 강한 향기에 거부감이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이들의 고집스러우면서도 일관된, 과감하면서도 이타적인 행보를 지켜보며 거부감이 오히려 호기심으로 바뀌었다. 영어사전에서 찾아보니 ‘멋진, 싱싱하고 푸른, 풍성한’ 이런 뜻을 가진 Lush. 경쟁이 치열한 뷰티 산업에서 이들은 왜 남들이 가지 않은 길을 선택한 것일까? 러쉬만의 파워풀한 긍정 에너지는 과연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이런 질문들을 품고 박원정 러쉬코리아 Ethics Director를 줌으로 만났다. (Fresh Handmade Cosmetics: 러쉬코리아 제공) 러쉬가 런칭한지 어느 새 25주년이 됐다고 들었습니다. 한국에서 러쉬의 얼굴로 활약을 하고 계신데요. 오랫동안 사람과 동물,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으로 큰 사랑을 받고 있는 비결이 있을까요? 아네. (웃음) 아무래도 러쉬가 진정성있게 외길을 걸어왔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간단히 세 가지 특징으로 설명드리면 첫째, 러쉬의 강력한 브랜드 미션 ‘We believe’가 러쉬 제품에 잘 반영 된 점이죠. 브랜드 미션에는 여섯 가지 공유가치가 있는데 그 중에서 몇 가지만 소개드리면 Freshness를 위해 제품에 ‘신선기한’이 표기돼 있어요. 그리고, 러쉬 제품은 직접 손으로 수확한 원재료를 손으로 직접 담아(Handmade) 모양이 비뚤비뚤하거나 아날로그 감성, 즉 정성이 듬뿍 담겨있어요. 저희는 재료를 구매할 때, 내부적으로 아주 엄격한 기준을 적용해 비동물실험이나 환경에 해가 없고, 아동 착취가 없는 등 동물권, 환경권, 인권을 기반으로 한 체크 리스트를 바탕으로 공급망을 관리합니다. 또한 제품의 52%가 무포장 (Naked) 입니다. 재생지, 버섯균사체, 티셔츠 조각 등으로 지속가능한 포장재를 사용하고요. 게다가 러쉬 제품은 100% 베지테리언입니다. 2019년 4월부터 egg-free를 선언했고 계속 지키고 있어요. 둘째, 러쉬는 진정성 있는 브랜드 예요. 특히 ‘사람’이 중요합니다. 매장 스태프를 비롯해 러쉬 임직원, 파트너, 소비자들과 진심을 다해 브랜드 이념과 철학을 소통하고 함께 실천해온 덕분에 지금의 러쉬가 완성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셋째, 친환경 트렌드 를 꼽을 수 있는데요. 언젠가는 윤리소비, 가치소비 시대가 올 것이라는 믿음으로 지금까지 러쉬는 달려왔고, 이제 전 세계적으로 환경 문제와 공존의 문제에 대해 고민하는 상황을 맞닥트렸죠. 이런 문제의 해결을 미리 고민했던 러쉬가 자연스럽게 경쟁우위를 보이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실 사람과 동물, 환경 문제가 어느 기업이 혼자 해결하기에는 너무나도 복잡하고 어려운 문제인데요. ‘콜렉티브 임팩트’처럼 다양한 섹터의 이해관계자가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서로 협업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런 점에서 러쉬는 어떤 계획이 있는지 궁금한데요. 당연히 러쉬가 이런 사회 문제를 혼자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 ‘젤러쉬’라고 고객으로 구성된 서포터즈 커뮤니티가 있어요. ‘채러티팟 프로그램’이라고 해서 글로벌 본사에서 2007년 런칭해서 11,000개 단체를, 2013년 한국에서 런칭해 78개의 단체와 풀뿌리 단체들을 후원했습니다. 그리고 러쉬 제품에 들어가는 원재료를 공급해주는 다양한 파트너가 있습니다. 그래서 내년부터 러쉬코리아는 파트너, 젤러쉬, 채러티팟 커뮤니티 구성원과 보다 긴밀하게 협의해서 캠페인을 기획, 운영해 이 어려운 문제를 함께 해결해보려고 합니다. 비거니즘( 동물에 대한 그 어떤 형태의 학대를 최대한 배제하려는 철학이자 삶의 방식 ) , 클린뷰티(유해성분 없는 깨끗한 화장품), 미닝아웃(자신의 정치·사회적 신념이나 가치관을 소비를 비롯한 다양한 형태로 드러내는 것을 지칭하며 의미를 뜻하는 영어 단어 '미닝(Meaning)'과 성향을 드러낸다는 뜻의 '커밍아웃(coming out)'이 결합해 만들어진 신조어 ) 과 같은 키워드에 맞춰 SNS를 중심으로 러쉬 특유의 감성을 담은 디지털 캠페인을 펼칠 예정입니다. 다행인지 점점 더 많은 기업들이 친환경 제품을 출시하고 비건 화장품도 앞다투어 늘어나고 있습니다. 선도기업으로서 흐뭇하실 것 같고요, 다른 한 편으로는 긴장도 되실 것 같아요. 요즘 딜레마인데요. (웃음) 우리나라 화장품 시장이 약 12조 원인데 광고도 한 번 하지 않고 지금까지 러쉬 브랜드 인지도를 쌓은 것만 해도 사실 기적같은 일이죠. 시장 전반에 이런 친환경 트렌드가 반영되고 있어서 저희로서는 반갑기도 하고요. 비록 큰 자본과 인력, 자원은 없지만 25년간 꾸준히 해왔던 것처럼 진정성있게 우리가 옳다고 믿는 길을 꾿꾿하게 걸어가려고 합니다. 물론 다양한 고객의 니즈를 적극 수용하고, 변화하는 디지털 시대에 효과적인 캠페인을 시도하려고 해요. 남들보다 일찍 시작한 윤리 소비 영역에서 시대에 맞는 공유가치를 창출함으로써, 다른 기업들에게 좋은 레퍼런스가 되는 것이 러쉬가 해야할 역할과 책임이라고 생각합니다. (채러티팟코인 네이키드 고체 제품 : 러쉬코리아 제공) 러쉬는 개성있고 독특하면서 강렬한 캠페인으로도 유명한데요. 가장 애착이 가는 캠페인이 있다면? 실패했던 캠페인 경험도 말씀해주세요. 기억에 남는 캠페인은 ‘동물실험 반대 캠페인’ 입니다. 그 당시 우리나라는 동물권이나 동물대체시험에 있어 불모지에 가까웠어요. 대중의 인지를 깨우고 관심을 모으기 위해 초반에는 초등학생 눈높이에 맞게 동물실험 반대 엑스포 컨셉으로 교육용 애니메이션도 제작하고, 내가 토끼가 되어 고통을 느껴보는 체험 부스를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그 뒤로 많은 분들이 러쉬 매장에 찾아오셔서 서명도 해주셨고 이는 국내 화장품에 동물실험을 금지하도록 법을 개정하는 데도 일조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우리나라 동물대체시험 기술이 OECD 가이드라인과 같은 전 세계 표준으로 등록되기까지 포기하지 않고 달려온 연구진들도 떠오르네요. 솔직히 말씀 드리면, 많은 분들이 무관심했고, 실패까지는 아니었지만 정말 긴 시간 동안, 어쩌면 이 땅에 동물실험이 사라지는 그날까지, 오랫동안 싸워야 할 캠페인이라 기억에 남습니다. 이 같은 행보를 통해 세계 최대의 동물대체시험 시상식인 ‘Lush Prize’에서 대한민국 수상자가 4회 연속 나오고 있고, 지난해에는 제1회 국회동물복지대상 기업부문을 수상하기도 했습니다. 또 하나는 ‘LGBTQ+ 인권 캠페인’인데요. 지금은 그래도 어느 정도 보편화된 이슈지만 캠페인 초창기에는 강한 저항이 있었고 심지어 매출 손실도 있었어요.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시절, 차별과 혐오 대신 모든 사람은 존중 받을 권리가 있다는 Sign of Love 캠페인 메시지를 보고 잠시지만 매장과 본사에 협박 전화와 불매 운동이 일기도 했었죠. 그 당시만해도 LGBTQ+ 인권 문제에 러쉬 외에 기업이 적극 나선 경우가 없었거든요. (2020 지구의날 코로나거리두기 네이키드 아바타 유튜브 행진 : 러쉬 코리아 제공) 선구자의 길을 걸으셨네요. 이런 러쉬를 일찍 알아본 소비자를 빼놓고 러쉬를 이야기 할 수는 없을 것 같아요. 러쉬의 소비자는 어떤 분들인가요? 초반에는 영국의 보헤미안 감성이나 매니아 문화를 좋아하는 개성 강한 고객들이 많았다고 해요. 과일이나 채소, 꽃 등 자연에서 얻은 원재료로 제품을 만드는 것을 보고 자연주의를 선호하는 분들도 많았죠.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오랜 시간 동물실험 반대 캠페인을 진행하다보니 동물보호, 동물권 브랜드로 먼저 인지하시고, 윤리 소비가 늘어나고 대중과 함께 하는 캠페인 활동도 늘어나면서 2019년 이후부터는 ‘캠페인하는 회사’로 새롭게 포지셔닝 중입니다. 처음에 제품을 좋아했다가 러쉬의 철학을 알게 되고 그 미션에 공감하여 가치 소비에 동참하는 3040 고객님들이 많았는데요. 지금은 미닝아웃을 선도하는 MZ세대들이 많이 구매합니다. 비누 하나, 입욕제 하나를 고르더라도, 본인의 신념과 가치관이 담긴 소비를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이죠. 남성 고객도 많이 늘었어요. 소비를 통해 자기의 소신과 아이덴티티를 표현하는 분들이 늘고 있음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이 같은 러쉬 고객들의 윤리 소비 덕분에 저희는 세상을 좀더 나은 방향으로 만드는 캠페인을 펼칠 수 있으니, 이분들이야 말로 ‘러쉬 캠페이너’라고 생각합니다. (2019 플라스틱줍깅 환경보호 캠페인 : 러쉬코리아 제공)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업이란 느낌이 강하게 드네요. 그래서인지 러쉬 임직원은 파워풀한 긍정의 에너지를 뿜어내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이 에너지의 원천은 어디에서 올까요? 앞에서도 말씀드렸지만, 러쉬는 ‘사람’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그래서 평등과 다양성, 그리고 포용성이 조직 문화 기본 바탕에 깔려있어요. 각자의 개성을 존중하고 배려하는 문화가 있죠. 예를 들어, 비혼식을 함께 축하하고 허니문과 동일한 경조사비와 휴가를 줍니다. 업무에 있어서는 서로의 피드백을 중요시하구요. 무엇보다 환경과 동물, 인권에 대한 공감대가 내부적으로 강하게 형성돼 브랜드 철학을 각자의 업무에서 애착을 갖고 즐겁게 그리고 책임있게 실천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러다보니 업무 만족도가 높고 이직률도 낮은 편이죠. 각자의 강점이 잘 발휘할 수 있도록 돕고, 원한다면 다양한 프로젝트를 맡아 리드할 기회들도 많아요. 러쉬 직원을 스스로 ‘해피 피플’이라고 부르는데요, 그만큼 브랜드와 조직에 대한 선한 에너지가 모여 시너지 효과가 나는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웃음) 채식을 한다고 들었어요. 채식을 일상화 할 수 있는 나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완전 처음 시작하는 분들이라면 “나도 실패할 수 있다, 실패해도 당연히 괜찮다”는 전제를 깔고 시작했으면 합니다. 채식은 식습관만 해당하는 것이 아니라, 동물권, 그리고 환경 문제와도 밀접한 이슈지만, 처음부터 너무 두려워하거나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으면 해서요. 뭔가 완벽하게 준비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편한 마음으로 도전해보면 좋겠어요. 꿀마저 먹지 않는 비건도 있지만 채식에는 여러 단계가 있기 때문에, 가장 보편적인 페스코 베지테리언(육류는 먹지 않고 생선, 동물의 알, 유제품은 먹는 채식 유형 ) 부터 시작해보면 나름 선택의 폭이 많아요. 그러다가 락토 오보 베지테리언(육류·생선은 먹지 않고, 달걀과 우유는 먹는 채식 유형)으로 올라가는 식으로, 자연스럽게 정신이 내 몸을 지배해 반응하는 것을 느끼실 거에요. 만약 모르고 육류를 먹었다고 해서 “나는 실패했으니까 다시 고기 먹을래” 하지 말고 작심삼일이겠지만 내일 다시 시작하거나 아니면 잠깐 쉬어보거나 치팅데이처럼 몸이 원하는 육식을 하거나 가공육을 먹는 방식으로 포기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채식은 장기 마라톤이에요. 단번에 성취감을 얻기는 쉽지 않습니다. 대신에 왜 채식을 하고 싶은지, 예를 들면, 건강을 위해서인지, 힙해보이려고, 다양한 경험 차원에서, 다큐멘터리를 봤기 때문에, 혹은 반려동물을 키우기 때문에, 아니면 가치관이나 신념이 변해서 등, 그 목적과 목표를 명확하게 할 필요가 있구요. 내 자신에 솔직하면서도 마음의 여유를 가지고 채식을 하시면 좋겠어요. 채식은 기후위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가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가장 쉽고 효과적인 방법일 뿐 아니라 거스를 수 없는 대세니까요. Meat Free Monday Korea 피플에게 소개하고 싶은 영화 혹은 책이 있다면? 저는 최근 빠르게 늘고 있는 비건 인플루언서들의 유튜브나 MZ세대 미디어 중 비건을 다루는 영상을 추천해 볼게요. 다양한 채식 레시피가 가득한 베지곰 , 요리 만화 <오늘 조금 더 비건>의 초식마녀 , 채식 이야기 뿐 아니라 비건 쿡방과 먹방을 즐길 수 있는 요즘 것들의 사생활 을 추천합니다. 박원정 디렉터가 꿈꾸는 '더 나은 세상'이란 어떤 세상인가요? 예전에는 한국인, 영국인, 서울 시민 이렇게 불렀는데 이제는 우리 모두 ‘지구인’이라고 생각해요. Covid-19을 겪으면서 나 혼자만 노력해서 될게 아니라는, 거대한 대자연의 위력을 다들 실감하셨잖아요. 인간은 이 지구를 구성하는 하나의 종에 불과하고, 우리가 결코 포식자나 절대권력자가 아니라는 것을, 그래서 겸손해야한다는 사실을 배운거죠. 지구에서 사람의 포지셔닝을 자기 검열하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해요. 이제 우리가 겸손하게 살아가려면 우리 것이 아닌, 우리가 주인이 아닌 땅에서 누렸던 모든 것을 이제 되돌려줄 의무와 책임이 있습니다. 다음 세대를 위해 이제 되돌려줘야 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저는 인간이 자연과 동물과 함께 조화롭게 공존하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우리 모두 진지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죽으면 끝이다’가 아니라, 지구의 윤리와 규율에 맞게 사는 세상, 조화로운 상생이 가능한 세상이 더 나은 세상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인터뷰 시간 내내 영국의 작은 마을에서 시작한 러쉬가 25년 동안 우리나라를 비롯, 국제 사회에 보여준 기업으로서의 책임감과 역할, 선한 에너지를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다. 사람과 동물, 환경의 공존을 위해 오늘도 제품으로, 캠페인으로, 또 하나의 개성적인 레퍼런스를 만들어가는 러쉬. 그 선한 향기가 지구 곳곳에 전파될 수 있기를 바란다. 한 때는 나도 마케터였기에 이들의 타협없는 행보에 대한 존경스러움을 담은 부러움과 가치소비자로서 지지하는 마음을 보태 또 다른 25년의 새 역사를 만들어갈 러쉬를 응원한다. Lush Forever! 러쉬에 대해서 더 알고 싶다면, https://www.lush.co.kr/
![[비건라이프스타일] Greenbliss 유신우 대표](https://static.wixstatic.com/media/b707d6_395f4ef70c0540be813fc46a0dd83424~mv2.jpg/v1/fill/w_260,h_260,al_c,q_80,usm_0.66_1.00_0.01,enc_avif,quality_auto/Image-empty-state.jpg)
[비건라이프스타일] Greenbliss 유신우 대표
글쓴이 : 신현정 Sustainable Content Creator "자연이 주는 행복을 동물과 함께 누릴 수 있게 지원합니다.” 올해 여름부터 동물권 및 동물 복지에 대한 리서치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지나가는 반려동물에게 눈길 한 번 제대로 주지 않았던 나로서는 농장동물, 실험동물, 전시동물에 대한 우리나라 현황을 파악하는 작업 자체가 큰 도전이였고, 마치 어두운 신세계가 열리는 느낌을 받았다. 우리나라에서 법적으로 동물은 하나의 ‘생명’이 아닌 ‘소유물’이다. 벨루가는 아쿠아리움에서 사람이 올라타 사진을 찍히기 위해 태어난 동물이 아니다. 무엇보다 식용 동물의 사육 환경이 우리의 식생활과 건강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는 너무 뻔하지만 애써 외면했었던 불편한 진실을 마주하게 됐다. 수개월째 모두가 처음 겪는 ‘코로나 시대’를 살면서 기후 위기, 감염성 질병과 같은 환경의 역습이 사람이 만들어낸 인재( 人 災 )라고 밝혀지고 있는 가운데 인간과 동물 관계에 대한 재정립이 절실하게 느껴진다. 다행히 이런 문제를 자신만의 방법으로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분들이 있다. 자연과 동물의 공존을 돕는 패션 브랜드 Greenbliss 유신우 대표 와 서면 인터뷰를 진행했다. 향유고래 티셔츠 (사진 : Greenbliss 제공 ) 자연주의 브랜드 Greenbliss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자연과 동물에 집중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가요? 2011년 말 돼지구제역이 크게 발생했었어요. 관련 뉴스를 보는데 생매장되는 돼지 한 마리가 구덩이를 거슬러 올라오니 그 돼지를 포크레인 주걱이 쳐내서 다시 구덩이에 빠트렸습니다. 약 10초 짜리 영상이었는데 갑자기 슬픈 감정이 들었습니다. 어차피 내 입으로 들어오는거나 살처분되는거나 죽는 건 다 똑같은데 난 거기서 왜 슬픈 감정이 느껴졌는지 스스로 궁금해지기 시작했고, 그때부터 동물과 자연에 대한 다큐멘터리와 관련 책을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양말의 필요성이 느껴졌고, 일반적인 면화는 농약과 살충제가 많이 사용된다는 걸 알게 돼 그럼 대체 방법이 있을까 찾아보다가 면화도 먹거리처럼 유기농이 있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그렇게 Greenbliss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Greenbliss는 ‘자연이 주는 무한한 행복감’을 뜻하는 데요. 예쁘고 편안한 제품을 식물성 오가닉 코튼으로 환경에 해를 최소화해 만들고, 자연과 동물의 소중함을 이야기하며 행동하려고 노력하는 브랜드입니다. Greenbliss에는 제품 디자인에 동물과 식물이 주로 등장하는데요. 디자인 작업하는 과정이 궁금합니다. 디자인 작업을 할 때, 동물과 환경에 대한 다큐, 관련 뉴스에 대해 스터디를 하고 디자인 과정에 반영합니다. 예를 들어 2년 전쯤 국립과학관 이정모 관장님의 칼럼을 통해 고래가 탄소를 흡수하고, 바다 생태계의 선순환을 일으키는 동물이라는 걸 알게 됐습니다. 이 이야기를 하고 싶어 고래와 관련된 다큐멘터리와 다양한 자료들을 찾아보면서 일러스트레이터 두 분께 관련 자료를 전달드리고 제품에 적용할 디자인을 완성했습니다. Greenbliss는 단순히 제품 판매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를 통해 실제 관련 동물 지원에도 동참하고 있습니다. 올해 ‘기후 위기를 늦추는 고래이야기를 담은 티셔츠’를 출시해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했고, 3,900만원 어치가 판매돼 판매가 30%에 해당하는 금액을 핫핑크돌핀스, 해양동물생태보전연구소(MARC)와 환경운동연합에 각각 전달해 고래 보호 활동과 해양포유류보호법, 어구관리법 제정을 위해 사용했습니다. 크리스마스 양말 (사진 제공 : Greenbliss) Greenbliss가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특별히 기억에 남는 콜라보레이션 프로젝트가 있으신가요? 어떤 주제를 떠올리게 되면, 해당 주제에 대한 정보를 찾아보고 일러스트를 찾아봅니다. 예를 들면, 5년 전쯤 제주 디자인 양말을 만들어야겠다 생각해 제주도에 계시는 그림작가님 정보를 찾아보다가 최예지 작가님이 저희와 가장 잘 맞겠다고 생각돼 그 분 책도 읽어보고 연락드려 허락받고 협업하게 되었습니다.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는 타브랜드가 있으신가요? 러쉬와 파타고니아를 관심있게 보고 있습니다. 두 브랜드를 통해 가장 많은 배움을 받고 있거든요. 제품을 만드는 기업에서 환경을 이야기한다는 것 자체가 모순인 부분도 있어서 두 브랜드 역시 비판 지점이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환경에 대한 이야기를 가장 잘 전달하고 있는 브랜드라고 생각합니다. SPA 패션 업체들이 ‘싼 가격에, 쉽게 사서 입다가 버리고 또 산다’는 소비 문화를 주도해 환경에 심각한 피해를 준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가 없는데요. 이와 달리 파타고니아 아웃도어 브랜드는 수선해서 계속 입으라고 ‘Worn Wear Program’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Greenbliss가 소비자들에게 특별히 전달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가요? ‘싼 가격에 쉽게 사서 입다가 버리고 또 산다’는 말씀처럼 그렇게 만들어지려면 환경, 노동문제가 크게 발생합니다. 빨리 싸게 만들어야하기 때문에 퀄리티가 떨어질 확률이 상당히 높겠죠. 그럼 소비자는 오래 못입고, 여러 벌을 사게 됩니다. 5만원짜리 티셔츠를 매년 한 벌씩 사서 입는 것과 1만원 짜리 티셔츠를 매년 5벌씩 사서 입는 다면 금액은 같지만 에너지 절약, 환경에 있어서는 전자가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점에서 Greenbliss가 “예쁘고 편안하게 오래 입으세요.”라고 말씀드리는 이유입니다. Greenbliss를 구매하는 소비자는 어떤 분들인가요? 기억에 남는 소비자가 있다면? Greenbliss가 나름 브랜드 철학이 있다보니, 아무래도 동물과 환경에 관심있는 분들의 구매율이 높은 편 입니다. 환경 문제에 관심 없었는데, Greenbliss를 통해 관심갖게 되었다는 분들의 말씀을 들으면 가장 기분이 좋습니다. 최근에는 어떤 분께서 Greenbliss SNS에서 올린 피드를 보고 고기 문제를 알게 되어 채식을 실천하려고 노력 중인데 가공식품에 소고기 첨가물이 많아서 쉽지 않다는 댓글을 남겨 주셨습니다. Greenbliss를 통해 동물과 환경에 대해 알아가고 일상에서 실천하려고 노력하신다는 고객의 말씀에 기분이 좋았던 기억이 있네요. Greenbliss 브랜드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그리고 어떻게 극복하고 있거나 극복하셨나요? Greenbliss는 2012년 준비기간을 거쳐 2013년 가을에 첫 제품들이 출시됐는데, 2017년까지는 매년 적자로 더 이상 해약할 적금이나 보험도 없고, 집을 줄이기도 어려운 상황에서 정말 운 좋게 버텨서 지금까지 살아남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2012년에 처음 시작할 때 6개월만 5천 만원으로 해보고 안 되면 접자고 다짐했었거든요. 비록 5천 만원은 6개월도 채 안돼 소진됐지만, 6년동안 현명하게 잘 버텨보자고 목표를 변경했고, 그 목표 아래 잘 버텼기에 지금까지 사업을 이어가고 있지 않나 생각합니다. 반달가슴곰 양말 (사진 제공 : Greenbliss) 이 길을 걸어오는 과정에서 고마운 분들이 많이 계실 것 같은데요. 한 분을 꼽자면? 3년 전쯤 어떤 분께서 “생리대도 GMO 목화인데, 양말이 유기농!”이라는 댓글을 SNS에 남겨주신 것을 보고 ‘마스크를 만들어볼까?’ 생각했습니다. 현재처럼 감염병이 유행하는 시기가 아니었는데 말이죠. 미세먼지를 막자고 석유로 만든 합성섬유의 일회용 마스크를 쓰고 호흡한다는 것이 개인적으로 납득이 잘 되지 않았기 때문에 유기농 면마스크를 사용하는 게 더 나을거라 생각했었습니다. 당시 일반 면마스크는 미세먼지 차단이 전혀 되지 않는다는 언론보도가 많았는데, 무언가를 얼굴에 썼는데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부분이 인정할 수 없어 그린블리스 유기농 면 마스크를 KF80테스트 했더니 40% 정도 차단효과가 있는 것으로 결과를 받았습니다. (요즘처럼 감염병이 대유행일 때는 피부 트러블이나 호흡기보다도 감염 차단이 우선일 테니 사람 많은 곳에서는 합성섬유 일회용 마스크를 써야겠지요.) 마스크를 출시하고, 생리대 GMO 목화 댓글을 남겨주셨던 그 분께 감사의 의미로 마스크 몇 장을 보내드렸었습니다. 올해 초 일회용 마스크도 구하지 못해 마스크 대란이 있었을 때, 저희 면마스크 판매율이 수직 상승했습니다. 면마스크 덕분에 그나마 올해 사업을 버틸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마스크 매출이 없었다면 Greenbliss는 올해 아주 힘든 한 해가 됐을 것 같아요. 사람이 자연과 동물을 함부로 다뤄 발생한 코비드19라는 심각한 감염병 상황이 벌어지기 전, Greenbliss는 한 발 앞서 면 마스크를 판매할 수 있었습니다. 영감을 주신 그 고객 분께 특별히 감사하단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지금 함께 일하는 직원은 어떤 분들인가요? 저희는 소수정예로 일하고 있습니다. 제품 검수, 포장 등은 외주를 주고 있고요. 환경 문제와 동물 문제에 관심이 별로 없던 직원이 Greenbliss에서 일하고 난 후 그 이슈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아져서 보람을 느낍니다. Greenbliss를 좋아한다, Greenbliss에서 일하고 싶다고 연락주시는 분들이 가끔 계신데, 아직은 규모를 키우거나 무리를 하고 싶지는 않아 현재는 추가 채용 계획이 없습니다. 채식을 한다고 들었어요. 특별한 계기나 이유가 있으신가요? 채식을 일상화 할 수 있는 본인만의 노하우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처음 말씀드렸던 2011년 구제역 뉴스 영상을 10초 보고난 후 ‘페스코 베지테리언’(육류는 먹지 않지만 생선·달걀· 우유는 먹는 채식주의자)가 됐습니다. 단계를 조금씩 올리고 있지만 아직 비건은 아닙니다. 식당에서는 고기 들어간 메뉴만 있다면 김치찌개에 고기를 빼달라고 요청하지만 조미료까지 빼달라고 말은 못하겠어요. 실제로 지인들과 식사를 할 때 식당을 선택하는 것, 그나마 먹을 수 있겠다 고른 식당에서 메뉴를 선택을 하는 것도 솔직히 쉽지는 않습니다. 집에서는 완전 채식을 하더라도 사회 생활을 할 때는 ‘융통성 있게 탄력적으로’ 하면 스트레스를 덜 받고 채식 생활을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Meat Free Monday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영화가 있다면? 다큐멘터리 <몸을 죽이는 자본의 밥상> 과 <게임 체인저스> 를 추천합니다. 일단 인간 중심적 관점에서 채식이 건강에 더 도움된다는 부분이 먼저 강조되야 사람들이 채식을 더 쉽게 받아들이고, 점차적으로 확산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유신우 대표가 꿈꾸는 세상은 어떤 세상인가요? 의료는 점점 발전해 지금 아이들은 앞으로 100세 이상 살 수 있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저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지금처럼 생태계가 파괴되고 감염병이 유행하며 기후 재난이 일어나는 상황을 고려했을 때, 과연 2100년이 올 수 있을까? 의료 기술만 발달한다고 인간은 장생 할 수 있을까? 저도 ‘희망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지만, 실제 우리 현실은 과학자들이 예상하는 것 보다 훨씬 빠르게 기후 재난이 닥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인간은 언젠가 멸종하겠지만, Greenbliss를 통해 좀 더 많은 사람들이 환경 문제와 동물 문제에 대해 알게되고 최악의 상황을 늦추기위해 모두가 함께 노력하면 좋겠습니다. 인터뷰 내용을 정리하다가 당분간 나의 마지막 해외 여행으로 기억될 뉴질랜드 마운트쿡에서 보았던, 저절로 겸손해질 수 밖에 없었던 숨막히게 아름다운 대자연의 모습이 떠올랐다. 인간이 누릴 수 있는 최고의 청정 파라다이스 속에서 행복했던 그 찰나. 살아있는 짧은 순간이라도 동물들이 우리처럼 잠시나마 행복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과 동시에 미안한 감정마저 들었다. 우리가 그들을 불행하게 만들었으니까. 인간과 동물이 지속가능한 자연 속에서 행복을 느끼며 공존하는 세상. 아마도 그런 세상이 Greenbliss가 바라는 세상이며 넥스트 노멀 시대를 준비하는 우리가 다시금 새롭게 그려야할 빅 픽처 (Big Picture)이지 않을까. Greenbliss에 대해서 더 알고 싶다면, http://greenbliss.co.kr/
![[비건라이프스타일] 일상에서 가치있는 경험을 나누는 '위드마이'](https://static.wixstatic.com/media/b707d6_d51a4688b6704430a197cba9c404d5b2~mv2.png/v1/fill/w_260,h_260,al_c,q_85,usm_0.66_1.00_0.01,enc_avif,quality_auto/Image-empty-state.png)
[비건라이프스타일] 일상에서 가치있는 경험을 나누는 '위드마이'
위드마이 민승기 대표 인터뷰 글쓴이: 신현정, Sustainable Contents Creator 5년 전 미국에서 경험한 일이다. 그날도 변함없이 동료들과 점심을 맛있게 먹고 화장실에서 열심히 치카치카를 하고 있었다. 덩치 큰 여성이 내게 다가오더니 “양치질은 개인 화장실에 가서 해”라며 퉁명스럽게 말했다. 뭔가 더럽다는 것이었다. 미국에서 근무를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시점이라 그녀의 위압적인 태도에 난 쫄아서 미국인 동료들에게 달려가 내가 뭘 잘 못 한 거냐고 울먹이며 물어보았다. 동료들은 나를 위로하면서 그녀의 비위생적인 취향을 무시하라고 했다. 그래서 다음 날, 난 미국인 보스와 함께 동일한 화장실에서 신나게 양치질을 해대며 셀피를 찍어서 내 방식대로 나름 소심한 복수를 했다. 한국인이라면 어려서부터 하루에 세 번 식후에 양치질을 해야 한다고 배웠고 오늘도 열심히 실천하고 있다. 구강 건강이야말로 젊을 때 관리를 잘 하지 않으면 나이 들어 큰돈이 깨진다는 얘기를 많이 들었다. 그런데 막상 돌이켜보면 내가 구강 건강을 위해 어떤 치약과 어떤 칫솔을 사용했는지 크게 신경 쓰지 않았던 사실을 발견했다. 그동안 은행에서 선물로 받은 치약에 치과의사 지인이 선물해준 칫솔을 무심하게 소비하고 있었던 것이다. 이랬던 내게 ‘비건 치약’이라는 새로운 세상에 눈을 뜨게 해준 브랜드가 있어서 여기에 소개하고자 한다. 비건 생활필수품 브랜드 위드마이의 민승기 대표를 화상으로 만났다. 위드마이 브랜드에 관해 소개 해주세요. 위드마이는 나와 이웃, 환경과 모든 생명체를 위해 비건(Vegan)이라는 개념, 즉 모든 생명체를 존중하고 배려하며 공존하는 개념을 우리 일상생활에서 어떻게 나눌 수 있을까 고민하는 브랜드입니다.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내가 자발적으로 선택하고 내 아이덴터티를 가장 잘 표현해주며 내가 추구하는 가치를 나 생활에서 잘 드러내고 이 가치를 친구들과 가족과 쉽게 나눌 수 있는 브랜드라고 이해해주시면 좋겠어요. 그래서 슬로건도 ‘Share with My Goods’ 입니다. 현재는 치약이 메인 제품이에요. 위드마이 치약 칫솔 제품 (사진: 위드마이 제공) 예전에 치약 성분에 대한 논란이 있었는데요. 어떤 치약이 좋은 치약일까요? 왜 비건 치약인가요? 좋은 치약은 특정 성분이 있어서 좋다 나쁘다로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개인 상황에 맞는 치약’이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위드마이 치약은 불소가 없어요. 하지만 충치가 많이 있는 분은 불소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의 상황에 따라 선택하는 치약이 달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일반적으로 치약을 구매할 때 크게 고민하지 않으시잖아요. 하지만 내가 안심할 수 있는 성분, 만든 사람이 직접 사용하면서 ‘이 치약이 최고다’라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치약이 좋은 치약이라고 생각해요. Fair trade 혹은 eco-friendly 제품을 추천합니다. 위드마이 치약은 EWG( Environmental Working Group ) 인증을 받았는데요. 제품을 직접 미국에 보내서 성분을 파악하고 안전성을 검증받은 제품입니다. 한국에서는 EWG 인증을 받지 않고 로고를 무단 사용하거나 EWG 0등급이라고 말한 제품을 보았는데 EWG에는 1등급부터 있습니다. 앞으로 소비자들이 구강 건강을 위해서라도 치약을 구매하실 때 좀 더 관심을 가지고 구매하시면 좋겠어요. 미국에서 치과의사로 근무하시다가 한국에 오셔서 이렇게 개념 있는 치약 브랜드를 론칭하셨어요. 특별한 계기가 있으셨나요? 2001년도에 미국 볼티모어에 있는 대학교에 다녔는데 그 동네에 홀푸드 슈퍼마켓이 오픈을 했어요. 거기에 거의 매일 들락날락했는데요. 그곳에서 비건, eco-friendly 제품을 처음 만났어요. 제품 케이스에 찍혀있던 PETA, Vegan Society와 같은 인증 기관에 대해 열심히 찾아봤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러고 나서 시간이 흘러 2013년 한국에 돌아왔는데 그 당시 제가 사용하고 싶은 치약을 구할 수 없었어요. 위드마이 치약을 론칭하게 된 것은 순전히 제가 사용하고 싶어서였습니다. 물론 그때 제가 좀 순진하기도 했죠. 이런 제품을 필요로 하는 사람이 많으리라 생각했었고 치약으로 시작해서 비누, 바디샴푸로 제품을 확장해 소비자의 화장실에서 안방까지 위드마이 브랜드 제품으로 채울 수 있도록 성장하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우고 2015년 12월에 위드마이 브랜드를 론칭했습니다. 비건에 대한 정보가 제품 케이스에 쓰여 있으면 예전에 제가 그랬던 것처럼 적어도 한 명은 그 내용을 읽어볼 것이고 그렇게 해서 비건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다면 정말 행복하겠다는 목표로 지금까지 달려왔네요. 위드마이를 쓰는 고객분들이 궁금한데요. 어떤 분들인가요? 가장 기억에 남는 고객이 있다면? 위드마이를 시작할 때 주요 고객층을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이면서 환경에 관심 있는 분이라고 설정했는데 실제 고객들은 생각보다 훨씬 다양하더라고요. 아이가 있는 엄마, 대학생, 60~70대 시니어 분들이 위드마이 치약을 사용하셨어요. 특히 시니어 분들은 시중에 있는 강한 치약으로 인해 잇몸이 약한 분들이 저희 제품을 선호하시더라고요. 예상치 못했던 피드백이었던 거죠. 그리고 가장 기억에 남는 분은 실버타운에 계신 여성분이셨어요. 처음엔 전화 주문을 받지 않았는데 인터넷 주문이 어렵다며 전화로 주문하셨어요. 계속 주기적으로 구매하시면서 실버타운 친구들과 따님에게도 위드마이 치약을 선물로 나눠주셔서 지금도 저희는 전화 주문을 받고 있습니다. 위드마이 브랜드를 론칭하고 지금까지 운영해오면서 힘든 일도 많았을 것으로 예상이 되는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경험 그리고 어떻게 극복하셨는지요? 제가 도전을 즐기는 타입이라서 그런지 진짜 힘들었던 경험은 아직은 없어요. 물론 위드마이의 비전에 공감하는 분이 별로 없었을 때, 그리고 그린 와싱(Green Washing)을 하는 브랜드를 봤을 때 힘이 빠지기는 했었지만요. 기억에 남는 경험을 뽑는다면 네이버 해피빈 크라우드펀딩과 관련된 사례인데요. 2회에 걸친 펀드레이징은 잘 됐지만, 댓글 중 나쁜 댓글이 있었어요. 기부를 왜 필리핀에 하냐. 필리핀 아이들 팔아서 배 불리는 것이냐.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저는 이때 ‘내가 모든 사람을 다 만족시킬 수는 없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고, 사람들이 나처럼 생각할 거라는 내 중심의 사고에서 벗어나 다양한 관점을 포용하려고 노력하게 됐습니다. 그리고 나와 다른 생각을 하는 분들에게 어떻게 접근하면 좋을까 더 고민하는 계기가 됐어요. 투자 제안도 몇 번 받았는데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브랜드로 지키고 싶어서 거절했습니다. 위드마이 치약을 사용해서 양치하는 필리핀 소년 (사진 : 위드마이 제공) 이 길을 걸어오는 과정에서 고마운 분들이 많이 계실 것 같은데요. 한 분을 꼽자면? 위드마이 치약이 EWG 인증을 받으려고 준비할 때 함께 샘플 작업을 해주신 정종윤 연구원님 께 특별히 감사드리고 싶어요. 제가 엄청 깐깐하게 그리고 집요하게 이것저것 요청했었는데 처음엔 좀 냉랭하시다가 나중에는 정말 열심히 해주셨거든요. 지금도 연락하고 지내고 있어요. 이분 아니었다면 위드마이 치약이 EWG 인증을 받을 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거의 진상 수준으로(웃음) 요구 사항이 많았었는데 그때 잘 받아주시고 도와주셨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서 다시 한번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 꼭 전하고 싶어요. 대표님도 비건 생활을 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치아 건강과 비건 식생활 연관성이 있을까요? 저는 현재 페스코 베지테리언입니다. 미국에서 혼자 밥 먹을 때 소화 문제로 고기를 잘 먹지 않았어요. 홀푸드 슈퍼마켓을 다니면서 자연스럽게 채식 위주로 식사를 하게 됐습니다. 치과의사로서 지난 경험을 돌아봤을 때, 저는 치아 건강과 비건 식생활이 연관성이 어느 정도 있다고 생각해요. 진료를 볼 때 치아가 깨끗한 환자들이 있었거든요. 그 비결을 물어보면 채식주의자나 채소를 많이 먹는다고 했어요. 육식을 많이 하면 치아에 고기나 질긴 게 많이 끼고 잇몸에도 타격이 있거든요. 반면에 채소나 과일은 식이섬유가 있어 먹으면서 치석을 제거해주기도 하고 잇몸에도 타격이 덜하니까요. 위드마이 치약 제품 케이스 (사진 : 위드마이 제공) 대표님만의 치아 건강 유지 비결이 있다면요? 저는 음료를 마실 때 스텐레인리스 스틸 빨대를 자주 사용해요. 음료가 치아에 닿는 면이 적어 착색 방지도 되고요. 주스나 콜라 마실 때 빨대를 사용하면, 설탕 닿는 면이 작아 충치가 생길 확률이 낮아집니다 Meat Free Monday에게 책/영화를 추천해주신다면요? 봉준호 감독의 영화 <옥자>를 추천합니다. 저는 재미있게 잘 봤거든요. 제 친구들도 이 영화를 보고 고기를 못 먹겠다는 얘기를 하더라고요. 누구나 쉽게 즐기면서 예상 밖에 감정적으로 공감되는 내용이라 채식에 대한 접근 방법이 어느 정도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고기를 먹는 것에 반대하는 것은 아니지만, 사람들이 필요한 만큼, 그리고 고기도 한때 생명이었다는 점을 기억하면서 육식을 섭취하면 좋겠습니다. 지금은 필요 이상으로 더 많이, 더 싸게, 더 쉽게 먹기 위해서 동물을 착취하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표님이 생각하는 더 나은 세상은 무엇인가요?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은? 성경 말씀에 “남에게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너희도 남을 대접하라,” 구절이 있는데요. 모든 사람이 모든 생명과 환경을 배려하고 존중하며 공감할 수 있는 세상이 더 나은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내가 사용하고 싶은 제품, 타인에게 자신 있게 권할 수 있는 브랜드로 위드마이를 키워나가고 싶어요. 그래서 많은 분이 일상에서 이 브랜드 제품을 사용하면서 건강과 환경을 한 번 더 생각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지난 몇 년간 100% 유기농 코코넛 비누 샘플링 작업을 하고 있는데 제가 원하는 만큼의 결과물이 나오질 않네요. 제가 만족하는 품질이 나오는 그날, 신제품을 론칭할 계획입니다. 누군가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그 사람이 좋아하는 브랜드를 살펴보면 알 수 있다고 한다. 그 사람의 취향이 그 브랜드를 통해 향수처럼 은은하게 배어 나오기 때문이란다. 이번 인터뷰를 진행하면서 ‘환불원정대’처럼 개성 있게 센 언니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깐깐하게 환경을 생각하는 가치 소비자’로 제대로 코스프레(!)를 하고 좀 더 적극적으로 ‘슬기로운 소비 생활’을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내가 일상에서 쓰는 제품을 모두 나열해보고 앞으로 ‘개념 있는 제품’으로 하나씩 바꿔나갈 예정이다. 비건 라이프는 생각보다 어렵고 힘든 게 아니다. 비건 치약을 사용해서 하루 세 번 양치질 하듯 일상에서 아주 작게 시작할 수 있다. 위드마이에 대해서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클릭! http://withmy.co.kr/
![[비건라이프스타일] 제로웨이스트 매거진 SSSSL 배민지 편집장](https://static.wixstatic.com/media/f2b91b_9aeb54a1d04e40bdbf56079f19f8f0af~mv2.jpg/v1/fill/w_260,h_260,al_c,q_80,usm_0.66_1.00_0.01,enc_avif,quality_auto/Image-empty-state.jpg)
[비건라이프스타일] 제로웨이스트 매거진 SSSSL 배민지 편집장
“다 같이 재미있게, 제로웨이스트 문화를 이끌다.” 2020. 8. 20. 글쓴이: 신현정 활동가, Sustainable Contents Creator 예전 직장에서 지구의 날을 기념으로 쓰레기 Audit을 주도한 적이 있었다. 사무실에서 2주 동안 모은 일반 쓰레기의 무게 총량을 잰 후, 종이, 플라스틱, 병, 캔, 비닐, 기타로 분류해보는 작업이었다. 함께한 동료들과 커피 한 잔을 마시면서 서로의 소감을 나누는데 “막상 해보니까 진짜 쓰레기를 줄여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오늘부터 당장 뭐라도 시작해야겠다.”라는 공감대가 자연스럽게 형성됐다. 이런 분들을 위한 제로웨이스트 라이프 스타일 매거진이 있어 여기에 소개하고자 한다. 화상으로 배민지 편집장을 만났다. 제로웨이스트 매거진 SSSSL을 소개해주세요. 왜 제로웨이스트인가요? 2008년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근무 시절 쓰레기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게 됐어요. 2014년 제로웨이스트 책 <나는 쓰레기 없이 산다> 를 읽고 나서 일상에서 실천해보려 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할 수 없는 환경이었습니다. 그래서 제로웨이스트를 알려야겠다고 결심했어요. 처음부터 잡지를 하려고 생각한 것은 아니었어요. 어느 날, 제가 친구들과 독립 출판물을 보다가 잡지가 눈에 들어오더라고요. 제로웨이스트 관련해서 시각적으로 보여주면 어떨까? 이미지와 텍스트가 있는 잡지면 좋겠다고 생각했어요. 너무 내용이 무겁거나 가볍지 않게 읽을 수 있는 그런 잡지요. 2017년부터 기획을 시작해서 2018년 2월에 창간호를 발행했어요. ‘쓸’은 한글로 ‘쓸 수 있는 자원’에 대해 생각한다는 의미이고, 영어로는 ‘Small, Slow, Sustainable, and Social Life’ 입니다. 네이밍에 제가 담고 싶은 가치를 다 담아보려고 했어요. 매거진 SSSSL (사진 : 매거진 SSSSL 제공) 제로웨이스트를 추구하는데 종이 잡지를 발행한다. 여기에 물음표를 던지는 분들이 계실 것 같아요. 제 취향인지 모르겠지만 저는 인쇄물이 있으면 보고 또 보는 습관이 있어요. 아날로그적이라고 할 수 있죠. 저는 이런 습관이 낭비를 줄여서 나아가 환경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종이 잡지로 발행하기로 했죠. 수익을 생각하면 부수를 더 늘리는 게 당연하겠지만 현재 1,500 부수로 제한하고 있습니다. e-book으로도 잡지를 발행하고 있는데 앞으로 종이 잡지와 e-book의 밸런스를 어떻게 가져가야 할지, 과하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 중이에요. 6호까지 발행을 하셨는데요. SSSSL에 게재된 기사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아티클이 있나요? SSSSL 5호 주제가 ‘쓰레기 없는 식탁’이었어요. 취재를 위해 은평구에 있는 음식물 쓰레기차를 따라가 봤거든요. 왜냐하면, 우리가 버린 바나나 껍질이 퇴비가 안 된다는 얘기를 들어서 실제로 그 뒤처리 과정이 궁금했어요. 동네에서 음식쓰레기 수거 운반 차량을 따라 집하 장소까지 가서 세척해서 다른 곳으로 이동하기 전까지의 과정을 취재했는데요. 놀란 사실은 음식 쓰레기뿐 아니라 쓰레기 관련 처리 장소의 노동 환경이 정말 열악하다는 사실이었어요. 그곳에서 일하시는 분을 보니 장갑도 끼지 않은 채 맨손으로 음식 쓰레기 분리 작업을 하고 계셨고, 쓰레기 압축 때 누군가 잘못 버려 분리되지 않은 쓰레기 봉지가 갑자기 터져서 작업하던 분 위로 음식 쓰레기가 폭탄처럼 투하된 적도 있다고 하시더라고요. 심지어 겨울에는 손발 동상에 걸린다고 말씀하셨어요. 음식쓰레기에 비닐이나 빈 병과 같은 비상식적인 것을 제발 넣지 말아 달라고 호소하셨어요. 저는 지금까지 “바나나 껍질과 같이 농약이 많은 수입 과일 껍질은 음식물 쓰레기로 버리지 마라,” 수준으로 말씀드리고 다녔는데 실제 현장을 보니 유리병과 비닐, 플라스틱과 같은 비상식적인 것들이 음식물 쓰레기에 버려진 현실을 보았어요. 그래서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음식쓰레기 처리의 전 과정을 심층 취재하고 싶어요. SSSSL 매거진을 보는 독자분들이 궁금해요. 주로 어떤 분들인가요? 가장 기억에 남는 독자가 있다면? 2018년 창간호를 발행하기 전에 성수동 더 피커 매장에서 잠재 독자들과 모임을 한 적이 있어요. 대구, 부산, 서울에서 자비로 교통비를 부담하시고 오셨는데 다 진심으로 일상에서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는 분들이셨어요. 이분들이 저에게 정말 큰 힘이 돼주셨습니다. 제가 ‘제로웨이스트 매거진이 꼭 필요하구나.’ 깨달은 순간이었죠. 그래서 이분들이 가장 기억에 남아요. 그때랑 지금 독자님은 조금 달라요. 지금은 제로웨이스트에 대한 개념을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죠. 다들 잘 아시거든요. 오히려 일상에서 개인적으로 제로웨이스트 생활을 실천하시고 지역에서 가게를 오픈하거나 커뮤니티를 만들어 적극적으로 활동하고 계신 독자분들이 많으세요. 그래서 SSSSL도 독자님과 함께 진화하려고 해요. 초반에는 제로웨이스트 개념 전파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유통에서 우리가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할 수 있도록 ‘무포장가게 쓸’을 운영해보는 확장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에코백으로 장보기 (사진 : 매거진 SSSSL 제공) 매거진을 운영하면서 가장 고마운 분은 누구인가요? 팀원분들이 가장 고맙습니다. 지금 다섯 명이 함께 (유급으로) 근무하고 있는데요. 정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 모두 ‘제로웨이스트’라는 사명감을 갖고 계시고 돈 이상으로 우리가 하는 활동에 의미를 가지고 같은 방향과 목표를 가지고 함께 움직일 수 있어서 팀원분들께 감사의 말씀 전하고 싶습니다. 여기에 더불어, 대한민국에서 개인적으로 제로웨이스트 생활을 실천하고 계신 모든 분에게 감사드리고 싶어요. 솔직히 텀블러 하나를 어디든 가지고 다니기도 쉽지 않거든요. 이분들이 우리 일상에서 좋은 롤모델이 되어주신다고 생각합니다. 제로웨이스트를 추구하기 위해 의지만으로는 어려운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종이 빨대를 써야 할지, 쌀 빨대를 써야 할지, 대나무 빨대를 써야 할지 등 그 피로도를 호소하는 분들도 계시고요. 배민지 편집장이 일상에서 실천하는 제로웨이스트를 위한 나만의 노하우를 알려주신다면요? 저는 처음에 텀블러로 시작했어요. 그러면서 조금씩 그 품목을 늘렸어요. 젓가락을 들고 다니고 그다음엔 빨대, 이렇게요. 사실 제로웨이스트 라이프가 시간과 노동을 요구하는 부분이 있어요. 하지만, 스스로 혹독하게 하지 않으면서 밸런스를 가지고 천천히 조금씩 실험해보시면 좋겠어요. 급하게 하다 보면 포기도 쉽거든요. 저는 되도록 집에서 줄여나갈 수 있는 것을 줄이려고 노력해요. 예를 들면, 일회용 비닐을 쓰지 않고 대신 밀폐 용기를 사용해요. 그리고 저는 집에서 휴지를 전혀 사용하지 않아요. 딱히 필요 없더라고요. 집 화장실을 이용할 때는 비데를 쓰는 게 위생적으로 더 깨끗하다고 생각해요. 물론 손님용으로 휴지를 갖추고 있긴 합니다. (웃음) 플라스틱 없는 카페 지도 (사진 : 매거진 SSSSL 제공) 채식을 한다고 들었어요. 이 부분도 제로웨이스트 라이프의 연장선인가요? 생선이나 고기를 먹어야 할 상황에서는 가끔 먹기는 하지만 친구들의 영향으로 페스코 베지테리언이 된 지는 1년 정도 됐어요. 제가 채식을 선호하는 이유는 ‘환경을 위한 연장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현재 우리나라 상황에서는 제로웨이스트와 채식주의가 부딪히는 부분이 있거든요. 예를 들면 여러 비건 음식 재료가 마켓컬리와 같은 온라인에서 주로 판매되는데 택배로 받으면 아무리 친환경 포장재를 사용해서 재활용 분리수거를 한다고 해도 쓰레기가 발생할 수밖에 없어요. 택배 쓰레기가 제가 아직 풀지 못한 숙제입니다. 하지만, 채식을 하면 상대적으로 탄소 배출이 줄어드니 환경에 도움이 되는 건 분명합니다. 제로웨이스트 라이프를 추구하기 위해 배민지 편집장이 추천하는 책이 있다면? 먼저 저희 매거진 SSSSL을 읽어주시고요 (웃음). <우리가 농부로 살 수 있을까> 를 추천합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제로웨이스트가 우리가 먹고사는 문제와 직결이 되지만 개인에게 주어진 부담이 아닌 우리 스스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문화로 소비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또한, 이 책에서 작은 농사를 지으면서 사는 부부의 모습과 생각을 엿볼 수 있는데 앞으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삶의 태도와 가치관’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어 추천합니다. 끝으로, 배민지 편집장이 꿈꾸는 세상은 어떤 세상인가요? 그리고 앞으로의 계획은? 모든 게 자연스러운 세상이요. 과하기 때문에 지금의 사태가 벌어지는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음식도 넘치고 물건도 너무 많은 데 쓰지 않으니 쓰레기가 생기고요. 육식도 과하니까 공장식 축산으로 인한 피해가 생기고요. 먹을 만큼, 쓸 만큼 자연스러운 세상이 오면 좋겠어요. 저는 제로웨이스트 라이프가 재미있기도 하면서 한 편으로는 책임감 때문인지 고통스럽기도 해요 (웃음). 그래서 스트레스 없이 재미있게,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효율적으로 일하는 방법을 찾는 것이 앞으로의 계획입니다. “이번 생 말고 다음 생에서 제로웨이스트를 실천하겠어요.”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이번 생도 아직 늦지 않았다. 신박한 정리를 하고 나서 필요 없는 물품을 당근마켓에 내다 팔아 짭짤한 용돈을 챙기거나 선하게 무료 나눔을 하던지, 아니면 이제부터라도 미니멀리즘을 추구하며 매일 인스타에 포스팅하던지 등 각자의 취향에 맞게 선택하고 재미있게 그리고 꾸준히 하면 된다. 아니면 나처럼 보여주기식으로(?) 외부 약속이 있을 때 일부러 텀블러를 들고 다니는 것도 추천한다. 자연스럽게 일회용 컵을 사용하지 않을 뿐 아니라 덤으로 ‘개념 있는 인간’이란 부캐를 얻을 수 있다. 제로까지는 힘들더라도 쓰레기는 반드시 줄여야 한다. 나중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천천히 즐기면서 [채식연습]챌린지!](https://static.wixstatic.com/media/b707d6_a7da974a12024cc79590e87629809319~mv2.jpg/v1/fill/w_260,h_260,al_c,q_80,usm_0.66_1.00_0.01,enc_avif,quality_auto/Image-empty-state.jpg)
천천히 즐기면서 [채식연습]챌린지!
채식연습챌린지는 하루 한끼 또는 일주일에 하루라도 채식을 시작해보겠다는 의지를 표현하는 것입니다.여러분의 즐겁고 건강한 채식연습을 응원할께요!!! 한 번쯤 채식을 생각해 본 당신이라면 지금부터 채식 연습 ⠀ 일주일에 하루, 하루 한 끼 고기를 줄이는 것은 나와 지구의 건강을 위한 채식 연습의 시작입니다. ⠀ 우리 모두를 위한 #채식연습 #채식연습챌린지 이벤트를 시작합니다. 일주일에 하루 채식하면 일년에 15그루의 30년산 소나무를 심는 효과와 맞먹습니다. (존스홉킨스대 연구결과) 여러분의 작은 실천이 나와 지구를 위해 필요합니다. ⠀ 참여 방법 <채식 연습> 책 표지 인증 사진을 찍어주세요. 채식 연습에 동참할 친구 1명 이상 태그해요. 해시태그와 함께 사진을 업로드 해요. #채식연습 #채식연습챌린지 #나의건강을위한선택 #지구를위한채식 ⠀ 참여 선물 #고기없는월요일 참여기업 풀무원의 두부면 세트 (넓은 두부면 2팩, 얇은 두부면 2팩) ⠀ 참여기간 : 8/12(수) ~ 9/11(금) 당첨자 발표 : 9/14(월)
![신간 [채식연습] 천천히 즐기면서 채식과 친해지기](https://static.wixstatic.com/media/b707d6_42965e6f89414c5b860e147ef6471f3f~mv2.jpg/v1/fill/w_260,h_260,al_c,q_80,usm_0.66_1.00_0.01,enc_avif,quality_auto/Image-empty-state.jpg)
신간 [채식연습] 천천히 즐기면서 채식과 친해지기
코로나19, 기후변화, 폭우의
위기상황속에서
우리가 보다 건강한 일상을
이 지구위에서 영위해나가기 위해
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가장 효율적인 방법을
안내하고자 이 책을 만들었습니다.
단순한 가치와 철학에 그치지 않고
우리의 소소한 일상이
더욱 행복할 수 있는
맛있는 레시피들을
쉽게 소개하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1년이 넘는 기간동안
고심하고 연구하며
정성껏 만든 책입니다.
부디 급식현장, 가정, 개인의 채식생활에
작은 발걸음을 뗄 수 있도록
도움이 되는 책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기린 손 모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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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환경, 동물권 등 다양한 이유로
채식 라이프를, 또는 채식 지향 식생활을
실천해야겠다고 생각한 분들을 위한 요리책
<채식 연습 : 천천히 즐기면서 채식과 친해지기> 입니다.
채식에도 연습이 필요할까요?
“채식이 뭐 별건가, 그냥 밥상에서 고기만 빼면 되지.”
채식에 대해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사실 틀린 말은 아니지요.
하지만 고기만 뺀 단순한 채식은
먹는 즐거움이 떨어지고, 영양 불균형도 생겨
오래 이어가기 어렵습니다.
그렇다고 매끼 채식을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강박증 역시 채식의 지속 가능성을 떨어뜨리지요.
채식을 제대로 즐기기 위해서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이 책은 건강, 환경, 동물권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채식 라이프 또는 채식 지향 식생활에
도전하려는 분들이 부담과 강박에서 벗어나,
천천히 즐기면서 채식과 친해지는 연습의 과정들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각 단계에 대한 소개는 아래에서 만나보세요!)
총 6단계를 통해 한 그릇 밥과 면부터 죽과 수프,
샌드위치와 샐러드, 반찬과 국물, 일품요리,
브런치와 디저트, 건강 음료까지
100여 개의 레시피를 다채롭게 다루었으니
채식을 시작하는 분들은 물론 이미 채식을 하고 있지만
좀 더 다양한 레시피가 필요한 분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겁니다.
또한 식단을 세심하게 관리해야 하는 분들을 위해
목차에 글루텐 프리, 견과류 프리, 로푸드를
별도 아이콘으로 표시했습니다.
이 책의 저자는 채식하는 한약사이자
일주일 하루 채식을 통해 환경운동을 펼치는
'고기없는월요일' 한국 대표 이현주 선생님이랍니다.
(저자에 대한 소개는 아래에서 만나보세요!)
한약사로서 많은 환자들을 만나 채식을 처방하고,
또 글로벌 환경운동가로서 채식 문화가 발달한 나라들의
다양한 채식 요리들을 접했던 저자는
이 책에 식재료의 성질과 영양을 고려한
더 건강한 채식, 또 새롭고 맛있고 아름다운 채식을
풍부하게 담고자 노력했습니다.
실제 이 메뉴들은 그녀가 17년간 채식을
즐겁게 지속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이현주 저자는
‘고기없는월요일’에서 지향하는 것처럼,
일주일에 하루 정도 내 일상에서 허용 가능한 범위의
채식만큼은 꼭 실천해보라고 권합니다.
비건(완전 채식)이 아니더라도,
이렇게 채식 지향자가 되는 것만으로도
나와 지구의 건강을 위한 소중한 선택이기 때문입니다.
* 온라인 4대 서점에서 만나기(클릭시 링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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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건라이프스타일] 비건 스킨케어 "멜릭서" 이하나 대표](https://static.wixstatic.com/media/f2b91b_94ca8b5980be4d93961507723052e04d~mv2.jpg/v1/fill/w_260,h_260,al_c,q_80,usm_0.66_1.00_0.01,enc_avif,quality_auto/Image-empty-state.jpg)
[비건라이프스타일] 비건 스킨케어 "멜릭서" 이하나 대표
“사람과 자연이 아름답게 공존하는 세상을 꿈꾸다.” 2020. 8. 7. 글쓴이: 신현정 활동가, Sustainable Contents Creator 주변에 한 명 정도는 채식주의자가 있을 정도로 이제는 채식주의 (Vegetarianism) 또는 비건(Vegan)이라는 단어가 더 이상 낯설지 않은 시대에 우리는 살고있다. 먹지 말고 피부에 양보하라던 모 뷰티 제품 광고가 말하듯, 한국의 뷰티 소비자와 국내 화장품 기업들이 부지런히 합을 맞춰가며 전세계가 주목하는 K-뷰티 파워를 이끌어냈다. 여기에 한 걸음 더 나아가 건강과 웰빙을 추구하는 ‘비건주의’ 컨셉의 스킨케어 브랜드가 있어 소개하고자 한다. 성수동에서 멜릭서 이하나 대표를 만났다. 한국에서 멜릭서가 비건 스킨케어 브랜드 중 최초라고 들었습니다. 왜 비건인가요? 제가 개인적으로 화장품을 좋아해서 다양한 화장품 브랜드 제품을 사용했어요. 그랬더니 피부 상태가 엄청 나빠지더라구요. 한국과 미국에서 화장품 회사를 다녔는데 그 경험을 살려 피부에 정말 도움이 되는 화장품을 만들어보고 싶었습니다. 미국에 있을 때 비건화장품이란 컨셉을 처음 알게됐고, 이 컨셉이 제게 깊은 울림을 주었거든요. 그 이후로 2년 간 준비해서 2018년 멜릭서를 론칭했습니다. 멜릭서는 동물실험을 하지 않고 화학방부제도 사용하지 않아요. 글로벌 대기업 브랜드는 화학방부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유통기한이 훨씬 길거든요. 멜릭서는 유통기한을 줄이고 피부 알러지를 예방하기 위해 성분을 최소화하려고 해요. 녹차추출물로만 만든 토너가 바로 그 예라고 할 수 있어요. 멜릭서 비건 밸런싱 토너와 비건 릴리프 페이셜 크림 (사진: Melixir 제공) 배우 임수정씨와 콜라보 제품을 출시했더라구요. 감사하게도 4년간 채식을 해온 배우 임수정씨와 콜라보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겼어요. 이미 멜릭서를 알고 계시더라구요. 임수정씨와 멜릭서가 추구하는 가치, 채식 기준으로 보다 건강한 삶에 대한 가치를 추구하는 부분에서 서로 공감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비건 릴리프 페이셜 크림은 임수정씨가 함께 기획에 참여했습니다. 채식을 생활화하는 임수정씨와 앞으로도 다양한 캠페인을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멜릭서를 구매하는 소비자는 어떤 분들인가요? 다양한 커뮤니티 활동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들었습니다. 멜릭서는 현재 한국과 미국에서 판매되고 있는데요. 소비자 대부분이 공통적으로 건강과 웰빙에 관심이 많아요. 그래서 한국과 미국에서 멜릭서 소비자들과 채식 캠페인도 진행했었구요. 최근 성수동 헤이그라운드 서울숲점으로 사무실을 이전했는데 거기서 팟캐스트 녹음을 해보려고 해요. 저희 소비자 중에 재미있는 스토리를 가진 분들이 정말 많거든요. 채식을 실천하고 계신 분, 건강에 관심이 많은 분, 피부가 예민하신 분 등. 무엇보다 멜릭서의 브랜드 철학과 가치에 공감해주시는 가치 소비자입니다. 이런 분들을 모두 초대해서 환경과 건강, 웰빙에 대해 수다떨듯 얘기한 내용을 팟캐스트를 통해 널리널리 공유하고 싶어요. 멜릭서가 진행한 Vegan Yoga Class (사진: Melixir 제공) 아로마티카등 점점 비건, 환경을 추구하는 뷰티 제품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긴장되지는 않으신가요? 솔직히 신경은 쓰입니다(웃음). 하지만 저희는 다양한 플레이어와 소비자와 함께 비건 제품을 통해 선한영향력을 키워가는게 목표입니다. 다시 말하면 여러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이 시장을 키워나가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선두 주자로서 책임감을 느끼고 좋은 선례를 만들어가고 싶어요. 멜릭서 브랜드를 운영하는 과정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그리고 어떻게 극복하셨나요? 지금도 계속 고민하는 사항인데요. 바로 ‘가격’입니다. 제품의 퀄리티를 추구하면 원가가 한없이 올라가는데 이렇게 되면 소비자에게 가격 장벽이 생기게 되죠. 그래서 멜릭서가 추구하는 가치를 구현하면서도 소비자가 부담을 느끼지 않을 가격대로 선보이는 것이 최대 과제라고 생각해요. 현재까지는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어느 정도 접점을 잘 찾아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함께 일하는 직원은 어떤 분들인가요? 저와 대학생 때 동아리를 함께 했던 분, 예전 직장 동료, 오랫동안 알고 있는 분 그리고 채용 공고를 보고 지원하신 분도 있어요. 공통점을 뽑자면, 건강한 삶을 살고 유연한 사고를 하는 분들이에요. 그리고 지금보다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어하시죠. 현재 3년 이상 경력의 브랜드 마케터를 채용 중입니다. 멜릭서와 함께 하고 싶은 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시면 좋겠습니다. 이하나 대표가 꿈꾸는 세상은 어떤 세상인가요? 앞으로의 계획은? 저는 사람과 자연이 아름답게 공존하는 그런 사회를 꿈꿉니다. 거대담론으로 시간 낭비를 하기 보다는 일상에서 작은 것이라도 직접 실천하는, 다시말해 지속가능한 삶을 사는 사람들과 그런 이들로 구성된 커뮤니티에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브랜드가 되고 싶어요. 이를 위해 멜릭서가 Circular Economy (자원 순환)을 구현할 수 있도록 Supply Chain(생산 및 유통 과정)을 점검하고 개선하려고 합니다. 앞으로 멜릭서가 펼쳐갈 건강하고 진정성있는 행보를 지켜봐주세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멜릭서 Vegan Party (사진: Melixir 제공) 인터뷰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잠시 비가 멈춘 하늘을 바라보았다. 이번 여름 유례없는 장마가 한반도와 일본, 중국을 동시에 휩쓸고, 물폭탄같은 집중호우가 내리고 있다. 지구온난화 때문이란다. 이렇게 기후변화가 이미 우리 삶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늘 내가 바로 환경을 위해 실천할 수 있는 일은 과연 무엇일까? 가치 소비자로서 이렇게 임팩트있는 브랜드로 갈아타고 주변에도 필요한 사람들에게 적극 추천할 수 있겠다. 그리고 멜릭서가 팟캐스트를 시작한다면 구독해볼 예정이다. 이들이 만드는 커뮤니티와 그 커뮤니티를 구성하는 개개인의 스토리를 들으면서 그 이해도를 높여, 조용히 때로는 적극적으로 응원과 지지를 보내려 한다. https://www.instagram.com/melixir.me https://kr.melixirskincare.com/
![[비건라이프스타일] 지속가능 윤리적 패션허브](https://static.wixstatic.com/media/f2b91b_1dbb6647caa3458985c635285a146320~mv2.jpg/v1/fill/w_260,h_260,al_c,q_80,usm_0.66_1.00_0.01,enc_avif,quality_auto/Image-empty-state.jpg)
[비건라이프스타일] 지속가능 윤리적 패션허브
먹는것 외에도 우리가 할 수 있는 비건활동은 많죠? 오늘은 그중 요즘 가장 눈길을 끄는 '지속가능 패션' 단체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지속가능 윤리적 패션허브는 단순히 패션으로만 비건을 알리는것 외에도 전시 및 패션쇼, 토크쇼 등 다양한 사람들이 흥미를 가질만한 방식으로 비건을 소개합니다 :) 사실 해외에는 비건 패션을 접할 기회가 많은데, 국내에서는 찾기 힘드셨죠? 이제는 지속가능 윤리적 패션 허브로 손쉽게 비건 패션을 누릴수 있을것 같아요. 관심 있으신 분들은, 홈페이지 : https://sefh.kr/ 인스타그램 : https://www.instagram.com/ethicalfashion2017/ 블로그 : https://blog.naver.com/ethicalfashion2017 유튜브 : https://bit.ly/2LtP3F5 뉴스레터신청 : 인스타그램 DM 남겨주세요 :)

뉴딜 종합계획에 '2050년 탄소 제로' 반영 검토
[ 기사 원문을 보려면 상단의 이미지를 클릭해주세요 ]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이달 중순 발표될 한국판 뉴딜 종합계획에 '2050년 탄소 제로' 목표 반영이 검토되고 있다. 현실화될 경우 문재인 정부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재생에너지와 미래차 확대 등이 보다 빠른 속도로 진행된다. 더불어민주당 한국판뉴딜 태스크포스(TF) 단장을 맡았던 김성환 의원은 2일 아시아경제와의 통화에서 "그린 뉴딜의 장기 목표는 2050년 탄소 제로 사회로 가는 것"이라며 "이미 70개가 넘는 국가가 이런 선언을 할 정도로 세계적 추세"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유럽연합(EU)과의 화상 정상회담에서 2050년까지 유럽을 탄소 중립 대륙으로 만들겠다는 EU의 '유럽 그린 딜'(European Green Deal) 정책을 평가하며 "우리 정부가 추진하는 그린 뉴딜 정책의 중요 파트너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미국 민주당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2050년까지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0'으로 줄이겠다는 기후 대책을 제시했다. 전력부문의 경우 온실가스 순 배출량을 2040년까지 '0'으로 줄이고, 신형 차량은 2035년까지 전기차만 생산토록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다양한 비건라이프] 동물의 사회적 지위와 복지기준을 향상시키는 어웨어(AWARE)](https://static.wixstatic.com/media/f2b91b_ba2e6cd0396e401994e24c6f29e22441~mv2.jpg/v1/fill/w_260,h_260,al_c,q_80,usm_0.66_1.00_0.01,enc_avif,quality_auto/Image-empty-state.jpg)
[다양한 비건라이프] 동물의 사회적 지위와 복지기준을 향상시키는 어웨어(AWARE)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Animal Welfare Awareness, Research and Education, AWARE) ’는 정책연구와 시민교육을 통해 우리 사회에서 동물의 사회적 지위와 복지기준을 향상시키는 것을 목표로 설립된 비영리단체입니다. ‘어웨어(AWARE)’는 ‘어웨어(AWARE)‘는 ‘깨달은’, ‘인식하는‘ 등의 의미가 있습니다. ’동물복지(Animal Welfare)’에 대한 ’인식(Awareness)‘, ’연구(Research)‘, ’교육(Education)‘의 약자이기도 합니다. 동물이 고통에 처한 현실을 인식하는 것이 동물복지를 향상시킬 수 있는 첫걸음이 된다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동물복지문제연구소 어웨어는 보다 많은 사람이 동물도 불필요한 고통에서 자유로울 권리가 있는 존재임을 인식하고, 동물을 생명으로 존중하는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어웨어가 하는 일은 크게 3가지가 있습니다. 첫째, 대시민 캠페인, 언론활동, 출판, 토론회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우리 사회에 동물보호에 대한 시민의식을 확산시킵니다. 둘째, 과학적 연구를 바탕으로 동물학대를 방지하고 처우를 개선하기 위한 동물복지정책을 개발합니다. 셋째, 다양한 사회 구성원을 대상으로 동물보호교육을 실시합니다. 뿐만 아니라, 어웨어는 최근 이슈가 되고있는 동물복지 정책 개발과 입법활동을 하고 있으며, 국제 협력 활동을 통해 폭 넓은 동물 복지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 활동가s PICK > 제가 가장 관심을 가진 어웨어의 캠페인은 '시골개 1미터의삶' 입니다 :) 조금만 눈을 돌리면 1미터 줄에 묶여서 물이나 사료도 없이 사는 동물들이 많습니다. 어웨어는 지역사회에서 방치상태로 길러지는 동물들을 돌보는 활동을 하는 시민 활동가를 선정해 도움을 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신청을 통해 아래와 같은 물품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견주 설득을 위한 리플렛 (다운로드해서 사용하실 수도 있습니다.) 구충약 3미터 목줄 해충방지목걸이 어웨어에 대해서 더 알고 싶다면, https://www.aware.kr/
![[다양한 비건라이프] 건강한 소비가 만드는 건강한 지구, 더 피커 (The Picker)](https://static.wixstatic.com/media/f2b91b_5051469f5484445087058bc3e950dc82~mv2.jpg/v1/fill/w_260,h_260,al_c,q_80,usm_0.66_1.00_0.01,enc_avif,quality_auto/Image-empty-state.jpg)
[다양한 비건라이프] 건강한 소비가 만드는 건강한 지구, 더 피커 (The Picker)
오늘 소개해 드릴 '더 피커'는 국내 최초 제로웨이스트 라이프 스타일 플램폼입니다 :) 쓰레기 문제를 시장의 과도한 편의주의, 위생주의에서 원인을 찾고 이에 대응하기 위해 건강했던 과거의 지저머을 복원함으로써 시장 문활르 회복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이를 위해 포장 폐기물 감소를 중심으로 다양한 쓰레기의 발생을 관찰하고 줄여 나가는 기준을 끊임없이 만들어 나가며, 또 수정하여 시장의 주체와 공유하고 협업합니다.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고려하는 원재료와 생산자를 선택하여, 포장과 탄소발생을 최소화한 유통을 거쳐, 벌크 진열로 원하는 만큼 소비자에게 제공하고, 판매 된 제품을 소비자가 오랜 시간, 가능하면 수리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돕고, 폐기 될 때의 순환을 고려합니다. 이렇듯 더 피커는 지속 가능한 환경이 자연스럽게 존재하던 과거와 끊임 없이 소통하여 자원의 순환과 건강한 소비문화의 회복에 힘씁니다. 더 피커는 성동구의 '헤이그라운드' 2호점(서울숲점)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고객이 직접 가져온 용기에 포장없이 친환경 곡류/견과류 종류를 구매할 수 있으며, 건강한 생산자로부터의 작물 또한 만나볼 수 있도록 때에 맞추어 제철 식재료 팝업도 운영합니다. 더불어 일상의 각 지점에서 환경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는 일회성 제품을 소비하지 않도록 지속가능한 생활 대안제품을 소개합니다. < 활동가's PICK > 저는 더 피커에서 판매하는 '유기농 재사용 화장솜'을 추천하는데요, 보통 오전에 세수를 하고 두장, 화장을 지울때 네 장, 또 자기 전 세안 후 두장 정도를 매일 사용하는데 일주일로 따지면 저는 매주 56장의 화장솜을 한번 사용하고 버리더라구요. 그래서 대안품을 찾다가 더 피커의 유기농 재사용 화장솜을 사용해 보았습니다. 생각보다 피부에 자극적이지도 않고 부드러웠어요. 시간이 여유로울때는 손으로 빨았고, 조금 더 꼼꼼하게 세탁하고 싶을 때는 세탁기의 울모드로 다른 옷들과 함께 세탁을 했어요. 그래도 제품의 변형없이 사용할 수 있었어요 :) 더 피커에 대해서 더 알고 싶다면, https://thepicker.net/
![[다양한 비건라이프] 자연이 주는 무한한 행복감을 담은 의류, 그린 블리스(GREEN BLISS)](https://static.wixstatic.com/media/f2b91b_8669831430cf452c85f74ea96ce71ae7~mv2.jpg/v1/fill/w_260,h_260,al_c,q_80,usm_0.66_1.00_0.01,enc_avif,quality_auto/Image-empty-state.jpg)
[다양한 비건라이프] 자연이 주는 무한한 행복감을 담은 의류, 그린 블리스(GREEN BLISS)
오늘 소개할 드릴 [비건 라이프] 단체는 '그린 블리스' 입니다 :) 그린블리스는 예쁘고 편안한 양말, 마스크, 티셔츠 등 라이프스타일 제품을 식물성 오가닉 소 재로 환경에 해를 최소화하면서 만들고, 자연과 동물의 소중함을 이야기하고 행동하려 노력하는 자연주의 브랜드입니다. 그린블리스는 자연에 나은 것이 우리에게 나은 것이라고 믿으며 편하게 오래 쓸수 있는 상품을 생산합니다. 그린 블리스는 최근에 '고기없는 월요일'과의 캠페인도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캠페인 제품 디자인은 복과 행운의 상징인 돼지, 공장식 축산에 따른 아마존 숲 파괴로 서식지를 잃고 있는 야생동물, 영화 ‘리틀포레스트’에 나오는 과일, 채소로 디자인하였습니다. 캠페인 펀딩 수익금의 75%는 동물권행동 카라를 통해 농장동물 사육틀 크기 확대를 위한 법 개정 활동, 한국고기없는월요일 활동, Earth Alliance 아마존 숲기금에 각각 전달되었습니다. < 활동가s PICK > 활동가인 저도 선물 받은 위의 그린블리스의 표범 티셔츠를 입고 생활해봤는데요, 세탁을 해도 짱짱하게 유지되는 퀄리티와 편안한 착용감이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 더 많은 그린블리스의 정보를 얻고 싶다면, http://greenbliss.co.kr/

“한 사람 1주일에 하루 채식하면 1년에 나무 15그루 심는 효과”
‘고기 없는 월요일’ 이현주 대표
“이 운동은 채식주의자를 만들기 위한 운동이 아니라, 하루 한끼라도 채식을 선택하고 육류소비를 줄임으로써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알리고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들어가는 데 목표가 있습니다.”
국내 ‘고기없는월요일(Meat Free Monday)’의 이현주(사진) 대표는 27일 세계일보와의 인터뷰에서 고기 섭취를 줄임으로써 인류 건강과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고기없는월요일 운동은 2003년 미국 블룸버그 고등학교 학생들의 비만관리 프로젝트에서 출발했다. 10명 중 3명이 비만일 정도로 청소년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지자, 당국은 일주일에 하루는 고기 대신 채식 급식을 제안했다. 인류의 건강개선과 육류로 인한 온실가스 배출량 감소 등 두 마리 토끼를 잡고자 하는 취지다.
비틀스그룹 멤버인 폴 매카트니가 2009년 유럽의회에서 열린 기후변화토론회에서 ‘고기를 줄이면 열을 내릴 수 있다(Less Meat, Less Heat)’는 슬로건을 내걸고 이 운동을 제안했고, 전 세계로 확산하는 계기가 됐다.
이 대표는 2010년부터 국내에서 이 운동을 이끌어왔다. 그 결과 서울시는 2014년부터 매주 1회 채식식단을 전 직원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 대표는 “1830명의 직원이 1년 중 하루 세 끼니에 해당되는 1095끼니 중 단 52끼니의 채식만으로 1년에 나무 7만 그루(30년산 소나무 기준)를 심는 온실가스 감축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대표는 “한 사람이 일주일에 1번 채식을 하면 약 1년에 15그루의 나무를 심는 놀라운 효과를 가져온다. 또 동물사육으로 인해 발생하는 토양 및 수질 오염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캠페인을 널리 알리는 데 어려움도 적지 않다. 이 대표는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제안할 때 배타적인 태도를 취하기도 한다. 최근 환경부에 직원들에게 주 1회 채식 식단 제공 및 교육 기회를 달라고 요청했으나, 환경부 측에서는 ‘직원들이 채식을 원하지 않는다’는 단순한 이유로 거부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학교급식에서도 주 1회 채식 급식을 제공하는 학교의 영양사 선생님들은 학부모들에게서 항의전화를 받는 등 고충을 많이 겪는다”며 “거부감이 매우 크다는 사실이 놀라웠고 앞으로 인식을 바꿀 기회를 늘려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혜정 기자
기사원문 “한 사람 1주일 1번 채식하면 1년에 나무 15그루 심는 효과” [연중기획 - 지구의 미래] “ 이 운동은 채식주의자를 만들기 위한 운동이 아니라, 하루 한끼라도 채식을 선택하고 육류소비를 줄임으로써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을 알리고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들어가는 데 목표가 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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